🌱 마음 치유의 노트

[결혼 8년 차, 남편과의 불화 그리고 내면아이 치유의 시작]

몸빛이 2025. 7. 30. 16:12

 

“그동안 내가 뭘 미안해야 하는지 너무 오래 고민했어요.”

결혼 8년 차, 매일 같이 얼굴을 맞대는 부부 사이에서도 우리는 종종 감정의 벽 앞에 홀로 선 느낌을 받곤 합니다. 저는 지난 수년간 남편과의 불화 속에서 ‘어떻게 하면 이 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까’를 끊임없이 고민해왔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한 가지 결론만 또렷해졌습니다.
내 감정을 속이는 방식으론 절대 회복될 수 없다는 것.


📌 참아온 시간들, 어디서부터 잘못됐을까?

남편의 감정기복, 예민함, 반복되는 언성, 문을 쾅 닫고 방으로 들어가는 모습들.
저는 그 앞에서 묵묵히 참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지금은 예민하니까”, “회사 일로 힘들 테니까”, “내가 맞춰야지”... 그렇게 저는 매번 제 감정을 미루고, 숨기고, 감췄습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마음은 점점 더 닫혔고, 관계는 멀어졌습니다.


💬 감정은 진심 없이 말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한동안은 “그냥 미안하다 말하면 끝날까?” 생각도 했습니다.
그게 편하니까요. 갈등을 피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건 결국 내 마음을 외면하는 일이고,
우리 사이에 더 깊은 틈을 만드는 일이라는 걸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 ‘감정의 투사’는 관계를 파괴합니다

남편은 종종 자신의 짜증, 화, 외로움을 저에게 돌렸고, 때로는 딸아이에게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건 ‘화풀이’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자신의 내면에 있는 감정을 타인에게 투사하는 심리적 방어기제입니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이는 내면아이의 상처가 드러나는 순간입니다.

외로움, 수치심, 분노, 적개심…
이 감정들은 억눌러질수록 더 커지고 깊어집니다.
반대로, 이를 있는 그대로 느끼고 받아들일 때,
비로소 ‘치유’가 시작됩니다.


🌱 내면아이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제가 명상과 상담을 시작하게 된 것도 바로 이 '감정의 뿌리'를 찾아 나서기 위해서였습니다.

억눌려온 감정들을 끄집어내고, 외면하지 않고,
탓하지 않고 그대로 느끼는 일.
그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울고, 소리 지르고, 멍이 들도록 바닥을 쳤던 날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고통의 끝에서 저는 처음으로 나 자신을 껴안을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되었어요.


🧘‍♀️ 회피 대신 수용으로: 관계 회복의 새로운 조건

남편에게 보낸 마지막 메시지에서 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감정을 일방적으로 받아내야 하는 관계는 이제 감당이 어렵습니다.
감정을 주변에 분출하는 대신, 한 박자 쉬고
스스로의 감정을 수용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진짜 관계 회복은 ‘상대가 내 마음을 알아주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감정을 자기 책임으로 다루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믿어요.


📌 결론: 사랑받고 싶다면, 먼저 나의 내면아이를 껴안아야

남편의 내면에도 상처받은 아이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제 더 이상 그 아이를 대신 안아줄 수 없습니다.
저는 이제, 제 안의 내면아이를 먼저 돌보고 치유하는 데 집중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이 블로그에서,
✔️ 제가 겪은 내면아이 치유 여정
✔️ 상담, 명상, 자기사랑 실천 과정
✔️ 감정기록과 회복의 루틴들

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혹시 지금, 관계에서 지치고 무너진 분이 있다면 이 여정이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 내면이 더욱 튼튼하고 사랑이 넘쳐나 남편도 치유해줄 수 있는 힘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